유수는 1990년대 세기말 감성을 수집하고 모두와 나누는 스튜디오입니다. 지나갈수록 빛나는 그때의 시간들. 유수는 우리가 좋아하던 그 시절 그 때의 시간을 수집하고 기억 속에 어렴풋이 존재하는 추억이라는 시간을 내어 놓습니다. 우연히 누군가의 손때가 묻은 오래된 물건들을 만나고, 그 물건들이 다시 누군가의 손때가 탈 수 있도록 모아둡니다. 그때와 손때를 수집하는 유수의 아이덴티티 작업은 과거 시공간을 모티브로 풀어냈습니다.

하단의 공간위에 부유하는 원의 형상은 유수가 수집하는 지나간 시간들입니다. 시간을 원을 모티브로 풀어낸 것은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시간의 단위가 한 바퀴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과감한 그라디언트는 시간의 흐름을 더욱 잘 느껴지도록 만듭니다. 옛날의 뉘앙스를 띈 로고를 그리기 위해서는 틀에 가득 차있는 한글을 떠올렸습니다. 마치 옛날 오래된 전단이나 신문에서 볼 수 있을 법 한 대비가 있는 글자를 그렸습니다.